본문 바로가기
  • 글로 그린 세상
온라인 마케팅 배우기

2장) 나만의 상품, 나만의 이야기 만들기

by parkcopy 2025. 4. 9.

그냥 좋은 제품은 부족하다 – 고객의 삶을 바꾸는 브랜드로 기억되라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제품, 다시 말해 '소비 이후의 나를 상상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제품은 단순히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는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가', '어떤 감정을 유발하는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어떻게 도와주는가'를 중심으로 포지셔닝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품질 좋은 잼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매일 아침 행복하게 식사할 수 있는 풍경을 선물하는 식탁 위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의류라면, '그저 따뜻한 코트'가 아니라 '첫 월급으로 산 내 인생의 첫 자기 보상'이 되는 옷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운동 효과가 좋은 요가복이 아니라 '이 옷을 입으면 나도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브랜드. 기능적인 장점은 기본값일 뿐이며, 브랜드가 제공하는 감정적 가치, 자아실현의 가능성, 정체성의 표현 수단으로 제품이 작동해야 한다.

이처럼 제품은 '기능'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만들고 정체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해야 하며, 그 안에 담긴 스토리와 철학이 브랜드의 본질을 결정짓는다.

 

2025년의 온라인 마케팅은 이러한 '고객의 내면적 니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빠른 배송이나 저렴한 가격 같은 기본 경쟁 요소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작은 혁신'을 제안하는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왜 어떤 제품은 ‘삶의 일부’가 되는가?

현대 소비자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그들은 구매를 통해 자아를 표현하고, 자신의 삶의 철학을 드러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사회에 메시지를 보낸다. 예를 들어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는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고, 동시에 ‘지속 가능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구매가 아닌, 가치 소비(value consumption)의 일환이며, 2025년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소비자 행동이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강조된다. 그는 "소비자는 이제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물건을 고른다"고 설명한다. 즉, 소비는 곧 미래의 자아를 그리는 도구가 되었고, 브랜드는 소비자의 이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

 

예시: 무인양품(MUJI)

  • 무인양품은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라는 제품 자체의 장점 외에도, 소비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철학을 전달한다.
  • 가격이나 기능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의 삶을 단순하고 본질적으로 바꾸는 브랜드 메시지가 고객의 공감을 얻었다.

제품을 삶과 연결시키는 방식은 곧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된다. 이제 소비자는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보다 그 제품이 어떤 정체성을 상징하는지, 어떤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지에 더욱 주목한다. 예컨대, 단순한 텀블러를 넘어서 미니멀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상징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단순한 사용 가치를 넘어서, 고객의 정서, 가치관, 라이프스타일과 깊이 연결되는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브랜드는 소비자의 존재감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능적 차별화보다 정체성 중심의 연결이 중요해졌음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되고 싶은 '미래의 나'를 함께 제안하는 전략이다.


📦 골든 서클(Golden Circle) 모델로 브랜드 철학 정립하기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이 제안한 이 모델은 브랜드나 조직이 고객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장기적인 신뢰를 얻기 위한 핵심적인 프레임워크다. 골든 서클은 세 가지 중심 질문으로 구성된다:

 

질문 의미 예시

WHY (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브랜드의 철학과 미션은 무엇인가? 애플: Think Different – 세상을 바꾸는 도구를 만든다
HOW (어떻게?) 어떤 차별화된 방식으로 가치를 전달하는가? 다이슨: 불편한 일상을 혁신하는 기술력
WHAT (무엇?)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무엇인가? 애플: 아이폰, 맥북 등

 

대부분의 기업은 WHAT → HOW → WHY의 순서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사이넥은 WHY에서 시작하라(Start with WHY) 고 말한다. 고객은 ‘무엇을 파는지’보다 ‘왜 그것을 하는지’에 더 깊은 감동과 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입힌 상품 기획 – “사람들은 제품보다 이야기에 반응한다”

아무리 품질이 뛰어난 상품도, 고객의 마음속에 남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약간의 불편함이나 단점을 갖고 있더라도, 감동적인 스토리 하나가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이 시대의 소비자는 정보를 구매하지 않는다. ‘느낌’을 구매한다.

 

예를 들어, ‘창업 1년 차, 엄마가 만든 수제 김치’라는 브랜드가 있다고 해보자. 평범한 김치지만, ‘아이를 키우며 주말마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배운 맛을 재현했다’는 스토리가 담기면, 고객은 이 김치를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가족의 정성과 기억이 담긴 특별한 상품으로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예시는 의류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이 옷이 예뻐요”가 아니라, “50대 여성이 자신을 다시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된 옷”이라는 스토리를 담으면 고객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실제로 어느 1인 온라인 셀러는 ‘중년 여성을 위한 첫 데이트룩’이라는 테마로 제작한 블라우스 하나로 월 1억 매출을 달성했다.

 

실전 예시: 식품업종 – ‘아빠의 국밥’ 퇴직 후 창업한 한 가장이, 매일 직접 끓인 국밥을 파는 브랜드를 시작했다. 제품 설명에는 ‘아이들 학원 데려다주고 돌아와 만든 오늘의 국밥’이라는 하루 일과가 담겨 있었다. 이 스토리가 SNS에서 퍼지며 가족 중심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전 예시: 의류업종 – ‘이직을 위한 셔츠’ 자기계발 커뮤니티를 운영하던 창업자가, “이직 면접에서 나를 더 당당하게 만드는 셔츠”라는 콘셉트로 남성 셔츠 브랜드를 시작했다. 고객은 단순히 셔츠를 산 것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상징을 입은 것이다.

 

이처럼 스토리는 상품에 ‘인간적인 온도’를 입힌다. 특히 2025년 이후 Z세대와 알파세대까지 소비층으로 유입되면서,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믿는지’에 따라 소비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실전 팁 : 나의 상품에 스토리를 입히는 3가지 방법

  1. 창업자 스토리를 담아라
    브랜드의 시작점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왜 이 사업을 시작했는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만으로도 고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예) "아이를 키우다 보니 편하고도 예쁜 옷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2. 고객의 변화 사례를 수집하라
    고객 후기를 단순한 리뷰가 아닌 ‘전환 스토리’로 편집하자. "이 제품을 쓰고 나서 제 삶이 이렇게 달라졌어요"라는 말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3.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를 제시하라
    ‘우리 브랜드를 통해 당신의 일상이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그려주자. 제품은 현재지만, 스토리는 미래를 판다.

브랜드 철학과 메시지를 만드는 법 – “당신의 브랜드는 왜 존재하는가?”

브랜드 철학은 단순한 슬로건이나 마케팅 문구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싶은지를 드러내는 ‘존재 이유’다. 이는 브랜드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며, WHY에서 시작하는 골든서클 모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철학이 분명할수록, 고객은 브랜드를 단순한 제품 공급자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친구’ 또는 ‘삶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처럼 느끼고 충성도도 높아진다. 브랜드 철학은 결국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 고리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브랜드 철학을 만드는 3단계 질문

이 질문들은 앞서 소개한 **골든서클 모델(WHY-HOW-WHAT)**의 연장선에 있다. WHY에서 시작해 브랜드의 핵심을 정립하고, HOW와 WHAT은 실천과 제품으로 이어진다.

  1. 당신은 왜 이 브랜드를 시작했는가? (WHY)
    개인적 경험, 문제의식, 삶의 전환점 등을 기반으로 만든 진짜 이유를 떠올려보자.
  2. 당신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싶은가? (HOW)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정의하자.
  3. 당신은 어떤 사람들에게 이 브랜드를 전하고 싶은가? (WHO)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지 말고, **정확히 ‘누구의 삶을 바꾸고 싶은지’**를 좁혀야 한다.

예시 : ‘청춘을 위한 옷’ 브랜드

  • WHY : “20대 때 항상 옷 하나 살 돈이 없어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저렴하지만 멋지고 당당한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 HOW : “SNS로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매주 새로운 제품을 제안합니다. 빠르게, 공감 가는 디자인으로요.”
  • WHO :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 취업, 연애, 자존감의 전쟁 속에서도 자기 스타일을 잃지 않도록.”

이렇게 하면 브랜드 철학은 단순한 글귀가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되는 메시지가 된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상품기획, 콘텐츠, 마케팅 전체에 일관성을 불어넣는다.

 

이제, 고객이 “이 브랜드는 나를 진짜 이해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할 차례다.


2장 마무리 – 기억에 남는 브랜드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단순한 제품 시대는 끝났다. 이제 소비자는 '왜 이 제품을 만들어야 했는가', '이 브랜드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따져보고 지갑을 연다. 제품의 품질은 기본이고, 그 위에 얹힌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철학이 브랜드를 '기억되는 존재'로 만든다.

이는 단지 제품을 파는 행위가 아니라, 삶에 가치를 더하는 제안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브랜드의 철학이 명확하고, 그 철학이 상품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있을 때, 고객은 그 브랜드를 일관된 정체성을 가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소비자는 제품을 넘어서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의 철학, 태도, 삶의 방식에 반응하는 것이다.

당신이 팔고 있는 것이 단순한 물건인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제안인지를 다시 생각해보자. 그 제안에는 반드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


요약

  • 좋은 제품은 기본, 고객의 삶을 바꾸는 브랜드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 골든 서클 모델을 활용해 브랜드 철학(WHY)을 먼저 정립하자.
  • 사람들은 제품보다 이야기에 반응한다. 스토리를 입혀야 팔린다.
  • 창업자 스토리, 고객 변화 사례, 브랜드가 제시하는 미래를 스토리로 풀어내자.
  • 브랜드 철학은 구체적인 행동과 메시지로 실현되어야 한다.

실전 과제

  1. 내 브랜드의 WHY를 1문장으로 정리해보자. (왜 시작했는가?)
  2. 내 고객의 ‘삶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전과 후)
  3. 내 상품에 담을 수 있는 창업자 스토리 또는 고객 스토리를 1가지 써보자.
  4. 내 브랜드가 지향하는 미래의 삶을 비주얼로 정리해보자. (무드보드나 키워드 형태)
  5. SNS나 쇼핑몰 상세페이지에 브랜드 철학이 녹아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하자.